콩, 콩
노란 차조
겨울 냉이
씀바귀 뿌리, 달래 조금
쉬리, 불거리 말려 구운 물고기
바리바리 싸서 보낸 시어머니
냉이는 콩가루 묻혀서 쪄 먹을 만큼 씩 냉동실에 얼려두고
서리태 한 주먹씩 밥할 때 넣고
말린 물고기는 진간장 조금 넣고 조리라고
원래 시커머니 탄것이 아니라고 강조했음
씀바귀를 우리 어머닌 김바구라고
김바구는 삶아서 달래도 섞어 새콤달콤하게
설탕, 식초도 넣고 미원도 넣고 ㅎ
나는 전화기가 들려주는 소리에
아침 먹기 전인데 배가 불렀음
2017년 1월 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