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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번째 계단/풀꽃131

봄 2024년 4월 2024. 4. 3.
영하 3도 기온이 영하 3도로 내려가면 배란다 밖의 꽃들이 배란다 안으로 들어온다. 사진보다 두 배가 되는 꽃은 거실 배란다에 있고 이 아이들은 내 책방 배란다에 있다. 풍로초는 초겨울을 모르고 대문자초는 초겨울을 안다. 주로 내 방 배란다는 계절 관찰하기 좋은 꽃이나 나무로 모인다. 눈 펑펑 내릴 때면 매화가 피겠지 매화가 지고 나면 잎사귀가 피겠지 털진달래가 피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봄인거지 겨울은 쉬 지나갈 것이고 봄은 머지 않았을 거라고 그러면서 겨울을 날 것이다. 나는 그네들에게서 내가 모르는 계절을 배운다. 2023년 11월 14일 2023. 11. 14.
암담초, 풍로초 덥다고 피었다 내가 덥다고 피었다. 2022년 7월 11일 2022. 7. 11.
암동제비꽃 어떤 바람 어떤 햇빛을 섞어야 보랏빛이 될까 2021년 10월 12일 2021. 10. 11.
풍로초 왜 꽃을 세 송이나 피웠어, 비바람이 이렇게 세찬데 그래도 피워봤어요 애기 주먹만 한 꽃그릇에서 어찌 이런 꽃이 필 수 있을까 노력하면 ... 갑자기 이런 생각이 21년 8월 24일 2021. 8. 26.
실잔대 제 몫을 한다고 꽃이 오래도록 피었었다 꽃진 대궁들이 이리저리 쓰러진다고 싹뚝 잘랐다 다시 일어선다고 싹이 돋더니 꽃피기 시작이다 "이렇게 예뻐도 되십니까?" 하고 물었더니 "이정도는 기본입니다" 다시 시작해야 할 일이 있다 나도 기본은 해야겠다 21년 8월 16일 월요일 2021. 8.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