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강식물원 이야기 2
경기도 포천의 '평강 식물원'
매자의 가을 옷
노랑 작살나무 열매가 얼마나 이뿌던지.. 내 맘을 작살냈습니다.
'매자'란 아이의 열매입니다. 어쩌면 저런 빨강옷을 입을 수 있을까요?
영화 한편이 생각나는 근사한 곳이었어요. 계속 아른거려 다시 가고 싶어요.
작은 호숫가에서 삐리리 하고 찍었습니다.
푸른 하늘에 얼마나 이쁜 빛깔로 대롱거리는지.. 한가지 꺾어서 머리핀으로.. ㅋ
가을이 많이도 익었는데 보랏빛 용담과 솔체가 한없이 웃고 있더만요.
들국화 축제가 열렸어요.
가장 마음에 들었던 노랑 국화
사랑하는 이들에게 가슴에 한송이씩 꽂아주고 싶었어요.
이뻐요. 찐빨강..
꽃시장에 가면 맨날 요 빛깔 앞에서 어슬렁 거리지요
나비들의 환영이에요. 일렬로 서서 포즈를 취해줬지요 이쁜이들~~
야생화 중 가장 좋아하는 아이지요
발이 저리도록 보고 있어도 자꾸만 끝없이 보고 싶어져요
물매화! 내가 너를 첫사랑 만큼 사랑한다.
돌담끝에 핀 민들레 팔촌언니
저리 이쁜 주홍빛 보셨나요?
어린날 가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참빗나무입니다.
대궁에 야무진 참빗모양이 붙어있고 단풍 빛깔은 요 아이 따라올 나무 없지요.
그래서.. 가을에 참빗나무를 만나면 한참 어린날을 떠올립니다.
야생초 카페에서 경기도 포천에 있는 평강 식물원에 다녀왔다
야생화는 많이 졌지만 단풍과 적당히 푸른 잔듸가 한없이 아름다운 곳이다.
이쁜 단풍 그늘 아래서 우리소리 한자락 넌출거린 하루가
아름다운 가을 추억으로 한참을 지낼 것 같다.
사랑하기 딱 좋은 계절
우리 모두 사랑하자
2008년 10월 22일 杏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