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야, 나야/살구

나른한 날

이신율리 2009. 3. 27. 12:38

 

 


 

감기가 다시 찾아오는지

아침 일찍 이비인후과를 다녀와서

어제 엄마가 찹쌀떡 해서 보내주신 걸로 아침 뚝딱

약 한봉 털어 마시고

목이 부었대니 오늘 낼은 소릴 쉬어도 좋으리

갑자기 홀가분한 날개를 단다

 

피어나는 꽃에 사진기를 들이 대고

은행잎 조팝 꽃봉우린 얼마나 커져 다닥거리는지

석곡 신아는 몇개나 올라오는지 돋보기 들고 쫒아다니다 에이~~c  꺄옥 이럼서..

분경에서 팔랑거리는 단풍나무로 앞서 가을을 끌어 안고

죽백란 한 촉 새끼친 걸 보구 까무러칠려다 참구..

암석경 꽃대 아직 안 올린다고 궁시렁 거리구.. 아직이던가??

와이셔츠 반쪽 다리다 팽개치고

바나나 점박이 이뿌게 보이는 걸루 항개 먹구

또 호두과자두도 몇개 입속으로 던져 넣고..

어쩌구 하다보니 12시가 넘어간다

점심먹구 간식으로 약 한봉

아항~ 이제 딩굴다 꿈길로 가야겠다

 

배란다의 풍년화는 나를 닮지 않았다

말 못 할 빛깔이 참말 풍년이다

 

 

2009년 3월 27일      깨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