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올핸 성탄절이 생일이었다
큰아들 초등학교 때부터 앞면에는 편지를
뒷면에는 이렇게 그동안 기억들을 추려내서 만화를 그린다
모아놓은 편지로 한 권 만화책 되고도 남겠다
하나 하나 장면들이 얼마나 생생해서 웃음나게 하는지..
특별히 ㅎㅎ 성탄절과 같은 생일이어서 설명과 함께 공개한다 큭큭~~
옆지기 처음엔 먼 거리 차로 다니다가
요즘엔 지할철로 다닌다
퇴근하면서 지하철에서 잠을 자니
집에 와서 연속극은 모두 다 섭렵한다
'다함께 차차차'는 일일 연속극 ㅎㅎ
내가 바쁘단 핑계로
아빠와 아들이 일요일엔 마트로 장보러 가는데
시식 순서가 저런가 보다 ㅎㅎ
지난번 제주도 여행길
평소 키가 큰 차를 타고 다니다
렌터카가 작아서 낑낑댔다
나는 멀미해서 욱욱거리고
엄만 그런 딸이 속상한 지 걷는다 하시고
아버지는 언제? ㅎㅎ (아들 너는 눈도 밝다)
운동 부족인가
횡단보도에서 갑자기 100미터 뛰기로 뛰면
발목이 살짝 꺾인다 해서 웃었더만~~
횡단보도만 보면 얘기 하더니 에혀 ~ 그 소리 안할껄~~
동생이 요즘 직업병(대금)이라 넘 앉아있어서
엉덩이 쪽 아푸다고 물리치료
병원비는 카드줘~~
그리고 모아 놓은 돈은 옷 산다고..ㅎㅎ
주차위반 체납고지서 날아왔다고
잘 찍어주세요 ㅎㅎ
작은눔아 조심혀라~~
대학원과 취업 준비한다고
늘 같은 자리에서 컴으로..
거실 한켠이 자기 사무실이란다
엄마가 젤 잘 끓인다는 육계장을 앞에 놓고 ㅎㅎ
비서? ㅎㅎ 컴터하는 나네~~
함께 했을 때 크리스마스 선물로
머리띠를 사왔던것이 작아서 낑낑댔던 기억~
별나라 간지 3년 된 강아지
꼭 가족 이야기를 늘어 놓을때면
빼지않고 꼭 끼워주는 삐삐사랑
오늘 아침에 그랬다
아들!
너 나중 장가가서 나이 많이 들어도
아빠 엄마 결혼 기념일 때
아빠생일 엄마생일에
만화 그림 계속 그려줄꺼아? 했더니
그런댄다.
어떤 선물보다 늘 고맙고 따뜻하다
2009년 12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