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신율리 2009. 12. 26. 10:27

 

 

올핸 성탄절이 생일이었다

큰아들 초등학교 때부터 앞면에는 편지를

뒷면에는 이렇게 그동안 기억들을 추려내서 만화를 그린다

모아놓은 편지로 한 권 만화책 되고도 남겠다

하나 하나 장면들이 얼마나 생생해서 웃음나게 하는지..

특별히 ㅎㅎ 성탄절과 같은 생일이어서 설명과 함께 공개한다 큭큭~~

 

 

 

 

 

 

옆지기 처음엔 먼 거리 차로 다니다가

요즘엔 지할철로 다닌다

퇴근하면서 지하철에서 잠을 자니

집에 와서 연속극은 모두 다 섭렵한다

'다함께 차차차'는 일일 연속극 ㅎㅎ

 

 

 

 

내가 바쁘단 핑계로

아빠와 아들이 일요일엔 마트로 장보러 가는데

시식 순서가 저런가 보다 ㅎㅎ

 

 

 

지난번 제주도 여행길

평소 키가 큰 차를 타고 다니다

렌터카가 작아서 낑낑댔다

나는 멀미해서 욱욱거리고

엄만 그런 딸이 속상한 지 걷는다 하시고

아버지는 언제? ㅎㅎ (아들 너는 눈도 밝다)

 

 

 

운동 부족인가

횡단보도에서 갑자기 100미터 뛰기로 뛰면

발목이 살짝 꺾인다 해서 웃었더만~~

횡단보도만 보면 얘기 하더니 에혀 ~ 그 소리 안할껄~~

 

 

 

동생이 요즘 직업병(대금)이라 넘 앉아있어서

엉덩이 쪽 아푸다고 물리치료

병원비는 카드줘~~

그리고 모아 놓은 돈은 옷 산다고..ㅎㅎ

주차위반 체납고지서 날아왔다고

잘 찍어주세요 ㅎㅎ

작은눔아 조심혀라~~

 

 

대학원과 취업 준비한다고

늘 같은 자리에서 컴으로..

거실 한켠이 자기 사무실이란다

엄마가 젤 잘 끓인다는 육계장을 앞에 놓고 ㅎㅎ

비서?  ㅎㅎ 컴터하는 나네~~

 

 

 

 함께 했을 때 크리스마스 선물로

머리띠를 사왔던것이 작아서 낑낑댔던 기억~

별나라 간지 3년 된 강아지

꼭 가족 이야기를 늘어 놓을때면

빼지않고 꼭 끼워주는 삐삐사랑

 

 

 

오늘 아침에 그랬다

아들!

너 나중 장가가서 나이 많이 들어도

아빠 엄마 결혼 기념일 때

아빠생일 엄마생일에

만화 그림 계속 그려줄꺼아? 했더니

그런댄다.

어떤 선물보다 늘 고맙고 따뜻하다

 

 

 

2009년 12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