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번째 계단/석곡

흑산도 아가씨

이신율리 2011. 8. 21. 22:28

 

 

 

 

 

 

 

 

 

화원 한쪽 구석에서

이 여름날 옷 훌렁 벗고서

이끼 담요 푹 덮어 쓴 흑산도 자생

 

: 쟤는 왜 저래요

: 물을 많이 먹어서 그런가?

: 쟤 내가 델꼬 갈께여

: 그냥 가져가 ~~

 

정성을 다하는데..

~ 남몰래 서러운 세월은 가~아 고오~~

물결은 천번 만번 밀려~~ 오~~는데에~~ 짜작 쿵짝~~♬ 

이렇게 흑산도 아가씨 노래도 불러주는데..

 

 

 

 

2011년 8월 29일  살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