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야, 나야/살구

꽃 수놓기

이신율리 2012. 5. 26. 22:26








뽀얀 광목에 수를 놓고 싶을 땐

감기가 걸려 순해지고

마음이 외로워지면

바늘을 듭니다


피는 봄꽃을

지는 봄꽃을 그리고 싶습니다


내가 부르는 우리 소리도

슬픔이 뿌리입니다


가끔씩..

외로움을 좋아하는 나를 발견합니다


내 삶은 그래도

웃음이었음 좋겠습니다



2012년 5월 30일   살구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