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번째 계단/석곡

귀면아(鬼面兒)

이신율리 2014. 3. 26. 18:45

 

 

 

 

 

제법 귀여운 귀신의 얼굴 표정을 지으려고 나름 애를 쓰고 있다

 

 

 

어절씨구!!

한삼 자락 치켜 올리구

 

 

고개 뒤로 제끼고  저절씨구

난리가 났다.

두~둥둥 내사랑  얼쑤!!

 

 

 

꽃 피우는데 전심전력 하지 않고

꽃잎 다리로 대궁을 걸고 있다

나를 두고 가느니 차라리..  흐흐~

 

 

 

초록 그대도 귀신 얼굴

참 이쁜 귀신 얼굴

 

 

 

 

마음이 시무룩했던 오늘

귀면아 앞에 앉아서

요리조리 들여다 보다 꽃망울 터지도록 킥킥거렸다.

요즘 대세인 창의적으로

꽃도 푸짐허게

鬼面兒

귀여운 귀신 얼굴을 지어본다

맞나? 거울 봐야지

 

 

2014년 3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