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신율리 2014. 12. 16. 23:43

 

 

 

 

 

 

배란다에선

겨울을 지나는 아이들 뒤척이는 소리 들린다.

나무는 햇살자리 차지하고

석곡은 앉혀준 그늘에서 순하다.

서로서로 기대고 앉아

이파리 곱게 색을 내기도 하고

부스럭거리며 잎을 떨구기도 하면서

노랑 나비 꿈을 꾼다.

꼭 나처럼

 

 

2014년 12월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