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두 발목들/서울, 경기

일자산 복사꽃

이신율리 2015. 4. 15. 22:25

 

 

 

 

 

 

 

 

 

매화가 지고

목련이 지고

벚꽃이 지고

봄이

새봄이

다 내린 줄 알았더만

저렇게나 곱게

복사꽃이 피었더라

 

이화도화 만발하고 행화방초 흩날린다

우리님은 어디 가고 화류할 줄 모르나

 

노래 가사를 흥얼거리면서

작은 과수원길을 휘돌아쳐 왔습니다.

언젠가는

복숭아꽃 흐드러진 풍경

수채 물감으로 맑게 그려내고 싶습니다.

여전히 고운 봄입니다.

 

 

2015년 4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