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신율리 2015. 7. 18. 19:38

 

 

 

 

 

 

 

우리집 자귀나무

멀대 같은것이 남정네 같고

음, 어디에 이를까 하다가

요기가 낫겠다 싶어서

 

해가 중천인데 졸고 있다.

자귀는 해가 나면 잎사귀를 반짝 펼쳐서 방실거려야 한다. 

또 비가 오신다고 늦잠이다.

눈 반만 뜨고 눈치 보고있다.

 

무슨 이유인지 올해 꽃은 땡이다.

잎만 펄렁거려줘도 실은 나는 만사 ok다.

저녁이면 잎장 마주 꼭 접고 자는 모습이 참말 다정타.

졸고 졸고 또 졸아도

튼튼하게만 커다오 자귀!

 

 

2015년 7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