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두 발목들/경상도

지심도 동백

이신율리 2016. 4. 12. 09:04

 

 

 

 

 

 

몇 년 전 지심도엘 갔었다. 12월 푸르기만 했을 때

동백을 불러보자고

지심도엘 다시 갔다.

 

동백은 온통 바다만 보고 피었다.

벼랑으로 구르는 꽃송이를 보면서

은빛나는 동박새가 울었다.

동백꽃이 뚝뚝 떨어지는 주막에서

막걸리를 내왔다.

동백에 진저리친 주인은

고추가루 쏙 뺀 도토리묵을 내왔다.

오가는 버스 안에서

감말랭이는 한없이 달콤했고

쉬엄쉬엄 휴계소는 다정터라

 

 

(사진이, 지심도 사진이 다 날아가버렸다는 동박새가 물어간것이 분명타)

 

 

 

 

*  징징거렸더니 동박새가 사진 몇 개 물어다 줬음

 

 

 

2016년 3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