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두 발목들/강원도
강릉
이신율리
2024. 6. 18. 19:21

강릉을 제대로 만난 적이 없다
경포대와 오죽헌은 꿈에서 가봤는지 진짜 가 본 것인지 구분이 되질 않는다
오죽은 푸르고 검어서
꿈인지 생시인지
정동진은 년 초 뉴스에서만
해돋이에 밀려서 해가 돋는지 희망이 돋는지 모르는ᆢ
아, 그런데 이렇게 좋구나
눈 감고 내게로 달려오는 모래알
봉숭아 꽃물을 모르는 바다 눈보라처럼 바다는
소망이 솟는구나
다 저녁 때
하염없이
정동진 모래밭에서
2024년 6월 16일~ 6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