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야, 나야/살구

아부와 애교

이신율리 2006. 7. 30. 10:24

 

 

 

아부와 애교 얼마나 필요한가

 

 

늦은 시간에 헐레벌떡 친구의 전화

내게 연수원 강의를 소개해 주신 분이랑 통화를 했는데 

어디서나 강의를 오래 많이 할려면

섭외하는 교수와 술도 마시고 저녁도 먹고 어쩌구~~

 

이때

버럭~

친구 갑자기 꿀 먹었다

나 됐다. 그냥 이대로 살자 조용~~히 

아니~~ 강의란 것이 유익하고 재밌게 거기다 최선을 다하면 되는 거 아니냐? 

내가 거시키나? 술 대접하게~ g롤 맞기는.. 

친구 아니 꼭 그렇다는 얘기가 아니구~ 

꼭 그렇다는 얘기 아님 허지 마라

친구?????? (꿀 두번째, 이번엔 쫌 많이 먹음)

푸하하하 ~ 너 졸고 있냐? 미쓰 백~~ (달랠때 부르는 이름, 무지 다정하게~) 

맘써 주는 친구가 고맙긴 하다

 

때론 이 세계에서 

아부와 애교가 필요한지도 모른다 (나? 그래도 애교 아주 없는 건 아니다) 

어느 높으신 선생님이 언젠가 그러더라 

너 그 성격에 어찌 이 세계에서 예술을 하고 사는지 모르겠다고.. 

그때 나 '그래도 잘 하고 살잖아요~" 허긴 그렇댄다

타고난 성격을 어찌할꼬 ... 

옛날보단 많이 나아졌지만...

아~얼만큼의 아부와 애교가 살아 가면서 필요한가!!!

 

친구들 왈~

너 이조시대에 태어나 산속에서 혼자 살어야 된대나 어쩐대나...

제발 그 시대로 데려다 주라

황진이 처럼 글쓰고 소리나 허믄서 

어디 서경덕 같은 멋진이 만나 사랑이나 할련다 (아이구 좋아라~~)

 

 

2006년 7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