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야, 나야/살구
고향의 가을
이신율리
2006. 10. 10. 07:56
고향의 가을은..
감부터 익기 시작한다.
뒷산 나무 앞산 나무
끝없이 가을 향해 눈을 찡긋겨려도
아직 푸르름이 쌩쌩거리는데
저 홀로 감빛만 붉어 터진다
잎파리는 눈물처럼
곱게 다 떨구고
엄마 품처럼 할머니 품처럼
조용히 가을을 가슴에 안고 섰다
2006. 10. 고운 계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