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을때나 울적할 때 찾아가는 비밀의 화원
그 비밀의 화원으로 가는 길엔
눈에 비치는 꽃그림이 얼마나 많던지..
쪼글~ 굴러다니는 별같은 감꽃
너 지금이 질때구나..
토끼풀꽃도 동글 동글
파꽃은 뚱실한 아짐
완두콩 꼬뚜리 살 오르고
감자꽃도 지금이 필때구나
가지꽃 보랏빛이 이렇게나 이뻤었니?
쑥 너 이쁜체해도 이젠 별루 안 이쁘다
찔레꽃 하얀길에 이슬이 촉촉하다
찔레꽃 향기에 바짓가랑이 젖는 줄 모르고
내가 좋아하는 붓꽃까지 노랑 보라로 단아하게 피었으니
몇 시간을 놀아도 향기속에 시간 지나는 줄 모르고
아무도 없는 빈 길에서 정신 놓은 듯 헤실실 웃는다
바보처럼..
2012년 5월 28일 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