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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 발목들/서울, 경기

비밀의 화원

by 이신율리 2012. 5. 26.











기분 좋을때나 울적할 때 찾아가는 비밀의 화원


그 비밀의 화원으로 가는 길엔

눈에 비치는 꽃그림이 얼마나 많던지..

 쪼글~ 굴러다니는 별같은 감꽃

너 지금이 질때구나..

토끼풀꽃도 동글 동글

파꽃은 뚱실한 아짐

완두콩 꼬뚜리 살 오르고

감자꽃도 지금이 필때구나

가지꽃 보랏빛이 이렇게나 이뻤었니?

쑥 너 이쁜체해도 이젠 별루 안 이쁘다


찔레꽃 하얀길에 이슬이 촉촉하다

찔레꽃 향기에 바짓가랑이 젖는 줄 모르고

내가 좋아하는 붓꽃까지 노랑 보라로 단아하게 피었으니

몇 시간을 놀아도 향기속에 시간 지나는 줄 모르고

아무도 없는 빈 길에서 정신 놓은 듯 헤실실 웃는다

바보처럼..



2012년 5월 28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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