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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 제주 서귀포  2025년 4월 6일 2025. 4. 8.
비닐우산 운동장 / 이신율리 《포지션》2024년 겨울호 비닐우산 운동장  내가 놀 때 너는 위조지폐 같은 미래를 준비하고나는 연기 나는 생선 골목을 돌아다녀 꿈을 이야기할 때 우린 빗방울처럼 튀어 오르지 제목 없이 수정이 가능한 것만 늘어놓고 계란프라이처럼 애매한 소린 빼고 비 오는 날도 하늘은 파랗지 젬베 소리가 들려 초침이 빠른 시계를 차고 마지막 공연처럼 스텝을 밟아봐미끄러질수록 확신에 찬 비가 내리고 있어 운동장의 눈꺼풀은 건너뛰어목이 꺾이면서 자라는 풀과 함께사랑니 같은 날씨는 접었다 펴면서솟아오를 때까지 초식동물처럼 달리자  만국기가 펄럭이는 트랙 위에서빗나간 공처럼 뛰어 오르자 테니스코트를 가로질러부재중 메시지는 지우고정오의 새는 날려 버려 토끼풀꽃에서 먹부전나비까지 마카롱 마카롱 길이 생길 거라고 키 높이에서 부는 바람을 따라연기 나는 생선 골.. 2025. 2. 12.
소름이야기 / 이신율리 《포지션》2024년 겨울호 소름 이야기 ​ ​사람들은 무심코, 차가운 이야기부터 시작하지 ​배를 넘어가던 구렁이가 있었지 그때부터 더위를 느끼지 못했어 기억은 시린 부분만 남겨두고 파먹지 힘줄마다 붉은 독니가 돋아 단숨에 따뜻한 것을 타고 넘지 ​소나무 가지에 매달았던 소름을 받아 써봤지 꼬리를 물고 늘어지던 소름 한 방울 받아 적었지 꿈틀거리던 눈빛과 마주쳤을 때 빠르게 그늘 속으로 우거졌지​깜깜한 묘지에서 겨울 별장이 걸어 나와 해를 일곱 개나 잡아먹은 시체꽃은 창문을 닫고 묘지에 기대 낮잠 자는 나를 큰 소리로 불러내 청춘가를 부르면 몸이 차가워져 사는 것보다 더 흔들리는 답은 뿌리 깊은 응달에 박혀 있지​사람들은 은근히, 소름 돋는 이야기를 좋아하지 ​여름은 꽃 피울 시간이 없어 세상은 그렇게 따뜻하지 않아 일곱 살을 삼킨.. 2025. 2. 3.
북촌마루 친구들과북촌마루 게스트하우스에서 1박오월 청보리밭을 예약하고 헤어졌다  25년 1월 10~11일 2025. 1. 11.
불세출 - 장단 불세출 "장단" 장구- 배정찬기타- 최덕렬가야금- 이준대금- 김진욱피리- 박계전거문고- 전우석해금- 김용하 24. 12. 13-14(금) 19:30(토) 18:00강동아트센터 소극장 드림 2024. 12. 9.
송산리 송산리 이제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 가까워 온다.그곳에도 가을이 다 졌겠다.   2024년 11월 19일  담양 2024. 11.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