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를 부르던 만항재
바람이 차다.
만항재 1,300여 미터가 넘는 곳까지 차가 오른다
다섯번째 높은 산이라는데
만항재 1,300미터부터 오르기 시작하니
누워 떡먹기 보단 조금 어렵다
정상에서 주목 군락지로 내려가는 중
산악회 꼬리표가 붙은 사스레 나무가 이뿌다
처음에 마음을 두는 건 누구나 같은가 보다
첫번째 만난 주목 앞에서
모두가 사진을 담는 걸 보니 나도
언제쯤 내린 눈일까
사스레 나무 앞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었다
떡 두개, 만쥬 두개
초코렛, 사과, 치즈, 구찌뽕 차
주섬주섬 먹은 것 같은데도 허했다
김치 듬뿍 넣고 라면을 끓였어야 했는데
4시쯤 부실한 점심에 서둘러 유명탄
민둥산 역 앞
웰빙 한방 백숙을 먹었다.
브로콜리, 샐러리 장아찌가 삼삼하니 괜찮다
화암약수를 향해 가는 길
구름이 가라 앉는다는 몰운대에 들려
1월에 와서 무서워 제대로 보지 못했던
벼랑 아래 풍경을 조금은 들여다 보고
소금강길 흐린 청녹빛 절벽
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돌아오는 길은 언제나 쓸쓸하다.
유평리 마을 700살 먹은 느릅나무 아래서
아침 6시 출발
정선 구석까지 잘 닦아 놓은 도로
3시간이면 간다
올해 벌써 두번째다
앞으로 나는 정선을 몇 번이나 가야지
마음에서 내려 놓을 수 있을까
2016년 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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