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농위에서 참으로 오랜만에 내려온 앨범을 뒤적이다
열 다섯의 나를 보고 한참을 웃다가
나는 그때도 신났다
운동회 때 아마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였던 것 같다.
곁에 선 스탭 친구들이 훨씬 이뿌구만
혹 내가 하겠다고 떼를 쓴것은 아니었나 하는 의구심이 번쩍~~ ㅎ
저리 치장을 하고선
운동장 가에 온동네 다 모인 사람들 앞으로
춤을 추면서 돌았다는 하이구~~ 지금이라면 못허겄네
계속 만나는 친구도 있고
하늘나라로 간 친구도 있고
소식 끊어진 친구도 있다
하나 하나 짚어가면서 이름을 불러본다
예숙이, 영진이, 끝례, 정옥이
근중이, 순연이, 순자, 은숙이
2016년 5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