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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야, 나야/살구

시어머님

by 이신율리 2009. 1. 27.

 

 

 

 시어머니는 생활에 큰 불편함없이 사시는데

시골 5일장에 비가오나 눈이오나 장에 나가신다

봄이면 뒷산에서 고사리를 꺾고 다래순을 따고 곤드레 나물도..

것두 다 떨어지면

밭둑에서 냉이,쑥, 미나리, 꼬들배기도 캐시고

지금처럼 겨울이면 여름내 지으신 잡곡을 가지고

장날을 기다리신다.

 

 

 

 

 

설에 시골에 내려가니

살짜기 불러서 어머니 하얀 구슬지갑에서

저리 많은 돈을 쥐어 주신다

작은 아들눔 대학원 들어가니 보태라고

.........................

 

 

 

 

 

 집에 와서 가만 보니

무지 많은 돈이 저리 다 접어졌던 모양들이다

한장 한장 장터에서 모은

어머니의 따스한 손길이 가득한

정말 귀하게 써야 할 사랑이다.

감사해요 어머니!

 

 

 

 

2009년 1월 26일     살구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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