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초 카페에서 봄나들이 (한택 식물원)
한택 식물원에서
봄꽃잔치 초대받았어요
자색목련 고운 아래서
베르테르의 기쁨을 안고서 단체 사진
햐~~ 꽃이 죽는다
(동화님 말씀~~)
향모님 등나무님 산유화 규전님
모두 소녀같으다
우엑~~ 허시는 분 설마 없겄제~~
그럼.. 까스명수 갖고 달려갑니당
조오기 저 아래서
꽃타령 흐드러지게 질러대고 싶었던 걸..
꽃사시요 꽃을 사시요 꽃을 사
사랑 사랑 사랑...
새봄날..
노랑도 분홍도 모두 다 들어와라
우리네 꽃순이 꽃돌이 가슴속으로
미역고사리
요 아이로 국 끓이면
미역국에 고사리나물 먹는 맛이 날꺼나?
쥐어박힐 산유화 생각 ㅋ~~
사진 무쟈 잘나온다 그쟈
근데 우리 인물만 못한 거 같다
맞죠 그랬죠!!
젤루 신나는 간식시간
꼬리진달래님 누가 뺏어묵을까봐
돌상 받으셨네 냠냠~
저 흐믓한 표정좀 보소 하이소
튜울립이 한창이더라
지는 모습도 아름다운 그대!
우리네 인생처럼
이제 나이가 드니
지는 모습에도 눈길이 가는구료
이렇게 이쁜 꽃은 분꽃나무여요
들꽃나들이님 향내를 맞고있는데
향모님~ '화장품 분 냄새가 나서 분꽃나무래요'
들꽃나무님~ ' 아유 뭔 냄새가 이래요'
산유화~ ' 분 유통기한이 한 삼십년은 지난 향내' 우엑~~!
이 아이 우리나라 이쁜 이름이 있다고
향모님이 갈쳐주셨는데..
하이구~~ 난 이 이름이 그래도 좋아
앞으로 모르는 아이 이름있으면
무조건 앞에다 조지아 블루~ 어쩌구 저쩌구 붙여야지 으히히~~
우리나라 개..(조신허게) 풀과 닮긴 닮었다 ㅋ
할미꽃님 머리 풀어헤치고 샴푸하기 일보직전
저어기 푸르딩딩허게 보이는 아이가
혹 조지아 블루 거시기꽃 캑캑~
중간에 또 다시 단체사진
튜울립이 이쁘다고 다들 앉았는데
튜울립은 안보이고
더 이쁜 꽃순이 꽃돌이들만 다닥다닥
이렇게 이쁜 봄날만
늘 가득하기를..
언제나 봐도
꽃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웃음에서도 풀꽃 향내가 나고..
미치광이풀을 보시고
동화님 디따 큰 소리로
신이나서 회원님들을 부르시네
얼랑~~ 와봐요
진짜 맛나는 꽃있어요
한잎씩 따 드셔요 히히~~
먼저 두어~잎 따 드시징~~큭
먹으면 미쳐 죽는다는 미치광이풀
어느 봄날 새색시가 봄나물을 뜯으러 뒷동산에 올랐다가
맛있어 보이는 미치광이풀을 뜯어 먹고는
고통스러워 죽었다는 슬픈 전설
마치 미친 사람의 모습을 닮았대서 붙여진..
근데..
이름만 그렇지 참해 보이더만..
살짝 뜯어 먹어봤어야는데 우히히~~
요 아이 앞에서 슬픈 전설은 그만두고
'미침'에 얼마나 미치도록 웃어댔던지
하여간...
간식시간
인기 짱이었던 셀비아님표 찹쌀파이
회장님표 쫀득 흑미 찰떡
들꽃나들이님, 향모님, 평창동님, 산유화가 과일 따왔구요
디따 맛있고 무거운 식혜
붉으레 탱글 토마토
싱그런 물이 뚝뚝 떨어지는 포도 포도
한소쿠리 황금 오렌지
맛나게 먹었습니다
간식 먹는 모습들~~
어째 꼭 묻지마 관광와서
먹고나서
한판 흔들 자세네
몸 풀었어야 했어
그랬어야 했어 ~~
보물찾기에 목숨 건 구여우신 님들
몽돌님 고사리 머리 헤집고 계시고
평창동님 노란꽃속이라고 힌트를 줬더만
아주 다 뇍여버렸네 이쁜 궁디로~~주저앉아서..
꼬리진달래님은 땅바닥에 돈줍는 표정..
수건돌리기도 했어야는데
곰발바닥 개발바닥 놀이도 했어야는데
3 6 9도 했어야는데
꽃이름대기 차차차 이것도 했어야는데..
아효~~~
점심시간
간식 배불리 먹었다고 조금 먹을 우리가 아니지 ㅎ
청국장, 두부 김치찜을 푸짐히 시켜놓고
션~히 입에 짝붙는 막걸리 한잔으로
야생초를 위하여!! 건배를 하고 냠냠~~
먹을 때 디따 조용~~~했음 ㅋ
꽃과 나무 숲을 담는 '흙과 담쟁이님' 의 멋진 꽃그릇 작품들
야들~~ 고운 코스모스를 닮은 이쁜 모습과
옆지기님 무거운 식혜 들고 다니시느라 애쓰셨습니다
꽃그릇에 이쁜 꽃 담고
그 모습 오래 기억하겠습니다.
흙과 담쟁이님께서 참석 회원님보다 화분을 넉넉히 가져오셔서
뽑기해서 항개씩 나누고
남은 두개를 목숨걸고 가위 바위 보를 하셔서 이긴
꼬리진달래님의 강력한 주먹
와~~ 사슴도 때려 잡껐따!!
사랑해요~~~
새봄날 한택식물원에서
친구처럼 언니처럼 곱게 만난 우리 님들
준비하는 과정이 어설펐지만
만나면 이렇게 좋은것을..
더 긴시간
꽃구름도 두둥실 타고서 깔깔대면서
하루 꽉차고도 넘도록 함께 하고 싶었던 봄날 하루..
우리
시리도록 맑은날
꽃처럼 또 만나요
2011년 4월 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