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열흘간 가족이 태국으로 여행을 떠나기로 했었다
원래는 그 전 주였는데
성남시립국악단에 대금 자리가 나면서
작은 아들이 시험을 봐야했기에 일주일을 연기했다
모든 일정은 큰아들이 준비했다
두번씩이나 일정이 바뀌면서
금전적인 손해도 컸으리라
물어도 얼마안되니 신경쓰지마..
늘상 하는 대답이다
경력이 풍부한 아들인데도 철밥통이라선지 자리가 나질않는다
누군가 나와야 들어갈 자리가 생기니
하늘에 별따기처럼 국악단 들어가기가 힘들다
3년전 국립국악원에
별따기처럼 연수단원에 합격해 2년을 다녔음에도
채용하지 않아 정단원을 눈앞에 두고도..
성남시립국악단은 창립된지 오래된 곳은 아니지만
차분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국악단이다
대금 1명 뽑는데 50명이 지원했다
그 중 1차 실기에서 2명을 뽑아
면접에서 1명을 탈락시켰다
태국으로 떠나기로 예정된 지난주 20일에
1차 합격을 발표하니
불합격이면 여행을 떠나는 것이고
합격이면 그 다음주에 면접을 치뤄야하니 여행을 못가는일이다
여행 떠나기 전날에도 짐을 쌀 수도 안 쌀 수도 없는 그런 상황이었다
다행히 인천공항까지 가기전에 발표를 해서
집에서 짐만 풀어야했고
그 후 면접을 치루고
오늘 발표가 났다
이렇게나 더운데 소낙비같은 소식이다
그동안 내가 할일은 기도 뿐이었다
감사하다
2012년 7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