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수염 호랑이
꽃 호랑이
기양 호랑이
닭 얼굴
주황 호랑이
딸기코 호랑이
몸값 옆에 두고서 웃고있다
가격은 웃고 있지 않았다.
호랑이랑 말은 친한가 보다
위 두 작품들은 남편 정영님의 작품
이천에서 알게 된 도예가 장미경 "길상전"
삼청동 한벽원 갤러리에 다녀왔다.
호랑이, 말, 닭 그의 작품의 빛깔은 화려하지 않다
특히 그의 웃는 호랑이를 좋아한다
쳐다보는 순간은 모든 근심이 사라진다.
삼청동인 줄 모르고 갔었다
갤러리에서 나와 길따라 내려 오니
어쩌면 이쁜 카페가 삼청동에 다 모였구나
가보고 싶었던 북촌 한옥마을이 코 앞이고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 날이 저물어 다 돌아보진 못했다
다음에 카메라 들고 다시 가야겠다
그 봄날엔 대문 열려 있는 집 한 집이라도 있으려나
담장 넘어 늘어진 나무가
앵두나무려나, 라일락이려나, 살구꽃이려나
꼭 이 봄에 만나고 싶은 집 주인이 있다
문 열고 들어가 보고 싶었던 북촌 한옥집들
새봄날 다시 가기로..
2013년 3월 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