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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야, 나야/살구

고향집 풍경 1

by 이신율리 2014. 10. 15.

 

 

 

 

 

 

 

 

 

 

 

 

 

 

 

 

고향집에는

뭐든 잘 자라고 늘 정리정돈이 되어 있다.

내가 언제든 달려가도

늘 그자리에서 정다운 

하도못해 개쉬끼들까지도 꼬리 떨어져라 정다운 바보같다.

씻어 엎어놓은 빨간 장화를 신고

텃밭으로 구절초 핀 산으로 휘돌아 치다 들어와

감을 닥치는대로 따묵는다.

올해는 어쩌면 호박이 저렇게나 많이 열렸는지

천하장사도 못 들겠다.

매직하나 들고서

호박에 염소새끼, 돼지, 강아지를 그리고 싶었는데

엄마는 그러라하고

남편은 말리고

그래서 참았다

이번주에 고구마 캐러 또 가야는데

아무래도 그림은 그리고 와야겄다 우히히~~

 

2014년 10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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