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집에는
뭐든 잘 자라고 늘 정리정돈이 되어 있다.
내가 언제든 달려가도
늘 그자리에서 정다운
하도못해 개쉬끼들까지도 꼬리 떨어져라 정다운 바보같다.
씻어 엎어놓은 빨간 장화를 신고
텃밭으로 구절초 핀 산으로 휘돌아 치다 들어와
감을 닥치는대로 따묵는다.
올해는 어쩌면 호박이 저렇게나 많이 열렸는지
천하장사도 못 들겠다.
매직하나 들고서
호박에 염소새끼, 돼지, 강아지를 그리고 싶었는데
엄마는 그러라하고
남편은 말리고
그래서 참았다
이번주에 고구마 캐러 또 가야는데
아무래도 그림은 그리고 와야겄다 우히히~~
2014년 10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