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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번째 계단/나무

매화

by 이신율리 2020. 1. 3.









이황

   
   뜰앞에 매화나무 가지 가득 눈꽃 피니
  풍진의 세상살이 꿈마저 어지럽네
  옥당에 홀로 앉아 봄밤의 달을 보며
기러기 슬피 울 제 생각마다 산란하네




두향

이별이 하도 설워 잔 들고 슬피 울어
어느덧 술 다 하고 님 마저 가는구나
꽃 지고 새 우는 봄날을 어이할까 하노라





올해는 매화 딱 한 송이 피었다

한 송이라고 향내가 적은 것은 아니다

매화가 피고

이황과 두향의 사랑을 생각한다




前身應是明月
내 전생은 밝은 달이었지

幾生修到梅花
몇 생애나 닦아야 매화가 될까?




2020년 1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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