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천지간
그대와 내가 있어
꽃은 피고 또 피고
목련이 피는 것을 보면
신의 한 수 같아
살구꽃이 살구가 되는 날
그때도 봄
노랑을 보면
누군가의 웃음 같기도 하고
분홍은 어떤 색일까
제비꽃은 어디에서부터 달려왔을까
나는,
봄 빛깔로
한땀 한땀 티셔츠를 만들고
엄마는 때맞춰 체크 스커트를 만들어 보내고
나는 나에게 이렇게 봄을 선물한다.
2020년 3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