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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 발목들/캠핑

강진 주작산 - 풍경

by 이신율리 2021. 6. 8.

 

 

 

텐트 안에서 보이던 저 산 꼭대기

 

 

 

"소녀의 기도"란 꽃말을 가진 노루발풀

집옆에 이렇게나 아름다운 노루발 정원이 ...

 

 

 

텐트 안에서 보이는 산에 오르기로 했지

안개와 함께 가볍게 가볍게

 

 

 

뱀딸기가 익으면

 

 

감꽃이 피는구나

 

 

 

계획없이 닿았던 "마량항"

사진 한 장이 없었다면...

다음에 한 번 더 가야할 곳 마량!

 

 

 

캠핑장 안에 있던 작은 절 천황사

염불소린 들리지 않고

야생화 농원 같던 ...

 

 

 

 

각자 제 자리에서 조화롭게

 

 

 

제철이지 키가 큰 조개

손질하던 바쁜 손

 

 

 

근처 덕룡산에도 바위가 근사했지

흔들바위 떨어질까봐 흔들어보진 못하고

 

 

 

 

찔레꽃 향기를 실은 바람과 함께 산길을 걸어

강진에서 해남에 닿아보는 일

 

 

 

 

 

대흥사 뒤편 저 산이 '두륜산'

산이 저렇게 예쁠수도 있구나

 

 

 

두륜산 ...

 

 

 

 

 

병영 오일장이라고 달리던 길이었지 아마

봄날

이 삼십리 벚길은 어쩔건가

 

 

 

 

 

완도 오일 장

그라제

만 오천원에 팔려가더라도 잠은 자야제

 

 

 

 

그새 또

하루가 저무네

달이 살찌네

 

 

 

 

출렁다리를 건너 가우도에 간다

 

 

 

 

 

섬 한바퀴 돌기에 이만한 풍경이 없겠네

모란은 졌지만 김영랑 시인도 만나고

 

 

 

 

 

담너머로 본 꽃밭

해당화 피고 지는 섬마을 선생님 노래도 흥얼거리면서

오늘은 섬마을에서 하루를 보냈다

 

 

 

 

 

저녁 무렵 다산 박물관을 보고

백련사에 들려

 

 

 

 

 

다산이 오르내렸다는 숲길을 걸었네 바다가 보이고 숲이 가득한

 

 

 

 

 

다산이 태어난 남양주에서 출발해서

유배된 강진에 닿아

다산을 만나네

 

 

 

 

 

 

한 십 년 전 왔던 느낌과는 많이 다르다

생각이 자란 느낌이라고나 할까

그땐 무슨 생각이었으며 이번엔 또 어떤 생각의 키가 자랐을까

없던 다산 박물관이 생겨 공부를 했고

오르내렸던 숲길엔 나무가 더 자랐고 새소리가 더 보태지고  

열흘간의 캠핑에서 만난 사람들, 새소리, 풀꽃 피는 소리, 바람 우거지던 자리, 안개 피던 자리

모두가 흘려보낼 수 없는 소중한 시간들

언젠가는 다시 만나는

우린 그런 사이

 

 

 

 

5월 21일 봄날에 시작한 열흘간의 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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