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귀염탱이 삐삐~
14년째 함께하는 요크셔 할아범이다..
흠~ 할아범이라고 하면 눈동자의 흰자위가 많아진다.
아마도.. 할아범 소리를 듣기 싫어하는 것 같다.
밖에 나가면 7살 정도로 보니 자기도 젊어보이는 줄 아나보다
3년전만 해도 밖에 나가면 은색 빛깔이 넘 이뻐서 장가보내라고...
청혼(?)이 들왔는데...
작년 여름엔 산책 나갔다가
너무 뛰어서 (오랜만에 나가서 흥분한 것 같음
집에와서 다리가 후둘거려 개다리 춤 췄음 하하~
요즘들어 늙는 모습이 사람 늙는 것과 똑 같아서...
나이 든 사람 해소기침 하듯
어느땐 기관지가 좁아져서 콜록 거리고...
가끔씩 다리도 아파하고..
그럴때면 속상하고
안쓰럽고... 또 안쓰럽고...
혼자두고 나갈라치면 갖은 불쌍한 표정을 다 짓는것이...
어느땐 강아지는 절대 키울 게 못된다고...
키운다는 사람 도시락 싸가지고 말리고 싶은 마음 간절할 때도 있다.
이젠 어쩌나~ 갖은 정이 다 들었는데...
늙었다고 애견센터에 몰래 묶어 놓는 사람도 있다는데..
늙어 코 곤다고 시골로 내려 보내기도 하고...
어느 사람은 늙었으니 그만 키우고 남 주랜다.
세상에~ 내가 싫은 걸 누굴 주나
사랑하는 삐삐야♥
난 어릴적보다 나이든 네 모습을 더 사랑하고
별나라 갈 때까지 너를 지켜주고..
어릴적 뛰놀던 꽃피는 동산에... 네가 쉴 때
이렇게 새봄이 올라치면 ...
분홍빛 살구꽃처럼...
늘 잊지 않고 우리 삐삐를 기억하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