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1 황산 나루터 하얀 등대가 불을 켠 걸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강경이 우리나라 3대 상업도시였을 때, 그때는 저 등대도 얼마나 반짝였을까요 통통배를 타고 건너다 차마선(車馬船)이 생겼어요 차 구루마 염소 오리 닭 토끼 구름도 건넜습니다 배 시간이 끊기면 야매 배라고 종이로 접은 것 같은 쪽배를 타고 달빛 삼아 출렁거렸던 낭만이 있습니다 황산대교가 생기면서 등대는 멀찍이 물러났습니다 대단한 다리였는지 그 당시 대통령도 왔다고 합니다 다리 입구엔 대통령 전두환이란 돌덩이도 있습니다 선거 때마다 다리 놓겠단 후보는 얼마나 많았던지 저 다리로 인해 얼마나 고향이 발전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고향을 변함없이 지키고 있는 건 강경 포구의 저 등대 뿐일거란 생각을 합니다 건너편이 고향입니다 우리나라 70%의 방울토마토를 재배하.. 2022. 2.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