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1 소백산 영동지방 눈 폭탄! 어째 나는 오늘까지 소백산이 강원도인 줄만 알고 살았을까 초등학교 때 사회시간에 꾸벅꾸벅 졸았던 것이 분명하다. 명절을 맞으면서 감기를 앓았고 힘들었고 소백산 욕심만 품고서 눈 풍경을 그리면서 달렸다. 지난해부터 별렀던 소백산인데 친구가 아픈 바람에 늦어졌다. 올해 마지막 겨울 산행일 것만 같아 몸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떠난 길이다. 가는 길 내내 산 꼭지에 잔설 하나 남아 있지 않다. 어쩐 일일까? 그 사이에 따뜻한 바람이 다 먹어 치웠나? 꼭 그때부터 였던 것 같다. 멀미, 멀미가 나기 시작했다. 겨우 내려서 비틀거리면서 멀미를 다 쏟아버렸다. 휘청거리는 걸음은 딱 자리 펴고 눕고 싶었다. 무릎도 아프기 시작하더니 골고루 속을 썩인다. 그래도 같이 간 친구때문에 잘 구슬린 다리를 .. 2014. 2.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