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1 단양1 단양 1 단양은 내게 꿈속 같은 곳이다. 단풍 너머로 강물따라 흔들리던 억새꽃은 가을이면 잊지않고 찾아오는 풍경이다. 초록이 가득한 그 길을 귀여운 셀리와 단아한 춘향이와 그렇게 셋이서 떠났다 그네들에게 나는 어떤 여자로 떠오를까 갑자기 궁금해지는 일이다. 초록은 창밖으로 다 모여들었다. 꽃보다 초록이다. 물댄 논으로 첨벙거리면서 산새가 드나들고 물그림자 속엔 아득한 그리움도 들어있다. 문막 휴게소에서 카라멜 마끼아또를 주문했다. 달아서 달아서 끝판엔 사약을 받은 기분이었다 . 약 사발을 다 비울때 쯤 강물이 천천히 내게로 왔다. 가장 먼저 모노레일을 타야한다고 기다려야 하는 틈새 시간에 동동주와 도토리묵 앞에 앉았다. 얼굴에 노을이 들기 시작하니 기분은 둥둥 구름에 매달렸다. 달려서라도 산꼭대기에 금세.. 2015. 5. 3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