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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 발목들/서울, 경기

대명포구

by 이신율리 2008. 3. 23.

 

선생님이 그러시네

무섭게 연습헌다고.. ㅎㅎ

내가 소릴 시작하고서 이렇게 열심이긴 나두 첨이다

왜!! 발등에 불이 떨어졌으니..

그래도 넘 힘이든다 충전도 필요해

바다 냄새가 그리워서..

다녀오면 훨 힘내서 더 열심일 것 같아 가까운 바다로 향했다

9시에 가까운 화원에 들려서 무슨 화원하는 사람 모냥 꽃 한판을 샀다

산앵두 봉우리가 다닥거리는 아이도

종이꽃도, 철쭉, 레윈시아, 그리고 빛깔 고운 풍로초도 데리고

음~~ 또.. 심산종다리란 귀여운 이름의 아이도 오늘 여행길 동행이다.

 

88도로의 봄은 언제나 더 빨리 온다

강가의 수양버들은 연녹색빛으로 까꿍거리고

개나리 산수유가 노랑거리느라 봄인지는 아는가 몰라

벚꽃 봉오린 터질 듯이 부풀어서 한꺼번에 터지면 어떤 소리를 낼 것 같다.

 

 

김포 '대명포구'로 가는 길이다

머릿속에 그려보는 첨으로 가는 포구

점심때 쯤 닿아서 시장구경을 했다

소래포구와 규모는 전혀 다르다 아주 작고

한창인 쭈꾸미와 길가마다 새우튀김을 샛노랗게 쌓아놓고 코를 자극한다.

여기저기 할머니들 봄나물 좀 담아가라는 눈짓을 보내고

 

 

 

조개구이를 시켜서 맛나게 먹고 아!! 칼국수에 들었던 바지락이 더 맛났어 ㅎ~

2시쯤 구경거리가 끝이나니 또다시 꽃구경 길로 들었다

하루종일 꽃구경은 힘들지두 않어

오는길에 부천에 있는 할머니 화원에 들려서 앵두꽃과 조팝나무만 얻고

곁에 아담히 이뿐 화원에서 봄맞이 제대로 했다

 

 

 

 

 

 

봄비가 내리네

내 언제부터 비를 좋아했던고..

봄비는 살곰 내려서 좋아

어두워지는 차안에서 듣는 빗소리는

내가 젤루 좋아하지

 

풍로초 붉은 꽃잎 세월처럼 지고 있고

보리밥 집 봄 한사발 연둣빛이 가득이다

빗소리 안았어도 그리운 까만 길엔

소리없이 사랑처럼 봄이 터지고 있다.

 

 

2008년 3월 22일 토요일   杏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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