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풀꽃 찾아 떠나기
꽃도 무지 많고 풀도 무지 많은곳
풀보단 꽃이 훨 많았던 꽃무지 풀무지
아직도 귓가에 꽃향기가 울립니다.
꽃무지 풀무지!
글자에서도 금방 풀꽃이 필 것 같은..
크진 않았지만 정스러운 곳이었습니다.
왜승마? 모습에 넘 빠져서 꽃이름 잊었습니다.
좀씀바귀가 봄처럼 쫘악~ 깔렸었지요.
나풀거리는 초록이 꽃보다 더 이뻤어요.
쑥부쟁이..
구절초와 많이 헷갈리는 연 보랏빛 꽃이 한들~
어릴적 기억해 내세요.
화살나무!
전 참빗나무라 했지요.
가을을 빠르고 이쁘게 색칠하는 아인 아마도 따라올 아이 없을껄요?
옻나무 빼곤..ㅎㅎ
감국이 봄빛처럼 웃고 있었어요.
노랑은 제가 참 좋아하는 빛깔이라서..
더 행복하게 노랑거린 날이었습니다.
이 아인 산국이래요.
위의 감국보다 꽃송이도 훨~ 작구요 꽃은 더 다닥거리구요.
노랗게 이쁜 빛깔은 둘이 쌍둥이 같더래니요.
산속의 용담 빛깔은 이래요.
보랏빛만 보면 왜 환호성을 질러대는지 .. 저두 잘 몰라요~~
시선 집중였어요? 잔대 아가씨!
잔대꽃이 금방이라도 보랏빛 종소릴 낼 것 같았습니다.
ㅎㅎ~ 저 내일 이 아이 안고 올 겁니다.
목화꽃 기억하시나요?
참으로 오랜만에 만난 아이었습니다.
잠깐 어린날을 기억했지요
들척지근하게 깨물어 먹던 그 꽃이 이렇게 이뻤었나?
아닌것 같았는데 그러면서...
오늘 만난 아이 중 제 가슴을 흔들어 놓던 아인 바로 여뀌였습니다.
땅에 딱~ 하고 붙어서 얼마나 이쁜 빛깔로 이곳 저곳에 물감을 풀어 놓았던지..
그 곁에 발이 저리도록 앉아서 한참을 속닥~ 거리고 싶었는데..
가을맞이를 경기도 가평 아침 고요수목원 옆 크지 않은 식물원 '꽃무지 풀무지'로 떠났다.
순 우리꽃만 있어서 수수하고 아구장 이쁜 애들과 한나절이 꿈이었다.
2007. 10. 10 杏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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