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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 발목들/충청도

삽시도

by 이신율리 2010. 2. 8.

 

 

섬여행 1.

 

 

 

 

 

 

 

 

 

 

 

 

 

 

 

 

 

 

 

 

 

 

 

 

섬  

 

열 두폭 치맛자락 펼쳐진 해변

빛나는 발자욱이 싱싱하게 따라온다

윤기나는 아기염소 말간 풀을 뜯고

억새풀이 낮은 음으로 노래를 한다

석양은 터지도록 붉게 피는데

마른 풀꽃위로 소녀가 뛴다

뽀골대는 구명마다 바지락이 웃고

봄꽃처럼 고깃배가 너울 대던 곳

그리운 해당화를 수줍게 기다리는

섬 돌맹이

소라껍질

...

 

 

 

 

 2010. 1.   

杏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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