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저녁 큰아들
엄마 조미미 돌아가셨네
큰아들이 어떻게 조미미를 알까마는
내가 다니는 교회에 조미미 동생분이 성악을 전공해서
찬양으로 봉사를 하신다
나와 함께 교회 행사에서 일을 많이 하면서
식구들도 알게 되었다
집사님은 돌아다니는 전도사라 할만큼
성품이 온유하고 상냥하고 늘 상글 상글 찡그린 모습을 한번도 본적이 없다
나는 힘들때에도 늘 닮아야지 하면서 은혜를 받는다
중학교 시절
조미미의 '서귀포를 아시나요'란 가요가 한참 유행했었다
남녀공학 봄 소풍에 역사 선생님이 자꾸만 끌어내서 노래하라길래
조미미의 서귀포를 아시나요를 이미자처럼 불렀다
키 2번였던 꼬맹이가 그렇게 불렀으니
나이 많으신 교장 선생님이
그 뒤로 학교에서 만나면 머리 쓰다듬고 벙실대셨던 생각이 난다
남학생들은 나만 지나가면 서귀포를 아시나요를 불러대면서 장난을 쳐대고..
내겐 작은 추억이 있는 가요다
여행다녀오면서 이것 저것 부르는 가요중에서 잘 끼어있는 노래
아~~ 서귀포 가고 싶다
아직 한창일 나이에
뭔 걸음이 바빠서 하늘로 가셨나..
기도한다
2012년 9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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