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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 발목들/경상도

부산 (국토 관리청)

by 이신율리 2012. 12. 19.

 

 

부산

 

시작은 여행이 목적이 아니었다

부산 국토관리청에서 '우리음악의 이해'란 강좌로

강의하러 가는 길에 남편과 동행했다

1박 2일이다

 

국토관리청에서 아침 10시 강의

새벽 4시 반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지하철 5시 32분 첫차타고 서울역으로

KTX 6시 40분차로 출발

부산에 9시 30분에 도착

1시간 30분 강의 마치고 청장님과 차마시고 나니 12시가 다 되고

이제부턴 내 세상~~  야호!!

부산은 공연때문에 휘리릭 일보고 급하게 오간길과

남해 여행길에 슬쩍 들린것이 전부

부산에 계신 분께 미리 여행코스를 준비해갖고 갔다

이동은 부산 지하철을 이용했다

 

 

 

 


 

부산역에서 세 정거장인 자갈치시장

언젠가 밤에 딱 한번 왔었던..

따뜻한 부산이다

 



 

생선회와

회를 좋아하지 않는 나는 생선구이 바삭~맛있더라

 



 

자갈치 시장을 구경하고 나와서

해운대쪽으로 지하철 거의 한시간을 타고 와서 오른 동백섬

꽃피는 동백섬에 봄이 왔건만..  ♬ 그 동백섬이다

봉우리가 한창이건만

저리 함박 피어 지는 꽃잎도 이뿌더라

이거대 해안도로를 지나고 (요즘 관광버스가 많이 오는 곳이란다)

오륙도를 오가는 유람선이 둥둥 떠나고

푸른 인어 아가씨 동상도 만나고..


 



 

해운대가 멀리 보일때부터

기분이 좋아진다

나는 해운대가 좋다

 

해운대에서 잠을 자고

늦으막에 10시에 문을 연다는

대연동 '쌍동이 돼지국밥' 집에서 아침을 먹고 (돼지국밥 처음 먹어봤음)

오늘은 바람이 너무 세차다

남쪽지방이 이렇게나 춥구나

부산역 가까운 곳으로 지하철을 타고

남포동 국제시장으로 가자

입구에서 엇저녁 TV에서도 본 씨앗 호떡을 900원씩에 사먹고

정말 맛있더라

 


 

바람찬 국제시장 골목길을 누비고 다녔다

별에 별것들이 다 있더라

꼭 서울의 동대문 시장 골목 같기도 하고

부산을 와서 느낀점 두가지!

멋쟁이들이 많고

길을 물어 답하는 분들 한결같이 친절하고..

아~~ 부산 좋더라


 

 


멀리 용두산 공원의 타워가 보인다

바람이 차지만 우리 저기 올라가 보자

동백 가득한 길을 돌고 돌아 용두산 공원에 올랐다

뚱뚱한 비둘기들이 양지쪽에 앉아서 꼼짝을 안하고

서울 파고다 공원에 할아버지들처럼

용두산 할아버지들도 양지쪽에서 졸고 계시고

꿍짝 꿍짝 유행가 크게 틀고 계시는 할아버지들

비둘기를 닮으셨더라


 


 

용두산 공원에서 남포동 거리로 내려오는 길에

푸른 하늘에 걸린 십자가

모양이 이뻐서 담았다

중앙 성당이다

 

 

자갈치 시장에 가서

대형마트에서 한마리 6~7천원씩 하는 생고등어

여섯마리에 이만원 아이스박스에 포장하고

멸치 한박스 사고

씨앗호떡 두개 사고

부산역 지하철을 탔다

2시 30분 차를 타고 남쪽에서 북쪽으로 달렸다

새봄에 다시와서 강의를 해달란 부탁

새봄엔 어떤 모습으로 부산을 만날까..

 

 

2012년 12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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