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두 발목들/경상도

지심도

by 이신율리 2012. 2. 15.

 

 

남해안 겨울 여행

 

엇저녁 담뿍 싸락눈이 내린 길을 달렸다

딱 무주까지 눈이 나렸네

설핏 보이는 가지마다 상고대가 열렸다

아침은 가다 가다 휴게소에서 우동과 라면을 먹고

내쳐 다다른곳이 쪽빛 가득한 통영이다

남편 좋아하는 회를 뜨고 나는 멍게 몇마리가 전부다(난 회를 안 좋아함)

친구가

지심도에 갔다가 나오기 싫단 얘기에

거제도에서 15분 뱃길 지심도에 올랐다

 

 


 

섬마을에 요즘은 벽화가 유행인가보다

이런 유행은 유행도 안타겠다 싶더라 ㅎ

 

 

 

 

 


동백섬으로 불려지는

3월이면 동백이 한창이라는데

꼭 원시림 같다

서른 가구의 원주민의 유일한 벌이는 민박

작은 구멍가게에 동백기름도 유자차도 아주 쪼금 보이더라

 

두시간 후면 돌아갈 배가 오는데

하룻밤 널부러지면 참 좋을 곳

사진 담고 나무에 매달려 쪼글한 유자딴다고 시간 훌러덩~~ ㅎ

다시 만나고 싶은 섬이다

 

 


 

지심도에서 나와

창원에 계신 도예로 알게 된 분과 연락하여 집으로 갔다

거실 전체가 갤러리였다

하룻밤 묵고 다음날

밀양에서 활동하고 있는 젊은 멋진 도예가님 댁 두 곳으로 하루를 보냈다

 

 

2012년 2월 10일

 

 


 


 


'연두 발목들 > 경상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심도에서..  (0) 2012.05.19
문경  (0) 2012.04.05
겨울여행 셋째날 - 소매물도  (0) 2011.12.16
겨울여행 둘째날 - 거제도  (0) 2011.12.15
겨울여행 첫날- 통영  (0) 2011.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