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겨울 여행
엇저녁 담뿍 싸락눈이 내린 길을 달렸다
딱 무주까지 눈이 나렸네
설핏 보이는 가지마다 상고대가 열렸다
아침은 가다 가다 휴게소에서 우동과 라면을 먹고
내쳐 다다른곳이 쪽빛 가득한 통영이다
남편 좋아하는 회를 뜨고 나는 멍게 몇마리가 전부다(난 회를 안 좋아함)
친구가
지심도에 갔다가 나오기 싫단 얘기에
거제도에서 15분 뱃길 지심도에 올랐다
섬마을에 요즘은 벽화가 유행인가보다
이런 유행은 유행도 안타겠다 싶더라 ㅎ
동백섬으로 불려지는
3월이면 동백이 한창이라는데
꼭 원시림 같다
서른 가구의 원주민의 유일한 벌이는 민박
작은 구멍가게에 동백기름도 유자차도 아주 쪼금 보이더라
두시간 후면 돌아갈 배가 오는데
하룻밤 널부러지면 참 좋을 곳
사진 담고 나무에 매달려 쪼글한 유자딴다고 시간 훌러덩~~ ㅎ
다시 만나고 싶은 섬이다
지심도에서 나와
창원에 계신 도예로 알게 된 분과 연락하여 집으로 갔다
거실 전체가 갤러리였다
하룻밤 묵고 다음날
밀양에서 활동하고 있는 젊은 멋진 도예가님 댁 두 곳으로 하루를 보냈다
2012년 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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