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두 발목들/경상도

사량도

by 이신율리 2013. 4. 3.

 

 

 

 

 

 

 

 

6년전에 통영에 있는 사량도를 다녀왔었다

 

험했던 뾰족 바위 등산길과

 

뽀송한 청노루귀

 

까만염소가 풀밭에서 음메~~~거리던 기억뿐

 

 

 

이번에는 등산이 아닌 해변 트레킹을 생각하고 갔는데

 

바닷길은 이쁘지 않아서

 

작은 산길을 찾아 올라갔다

 

하얀 민들레는 바람따라 벌써 길 떠났고

 

유채꽃 함빡 핀지도 모르고

 

냉이꽃 꽃다지가 한들대고 있더라

 

그 곁에 납짝 엎드려 다 늘어져 웃어대는 양지꽃이 앙증맞고

 

멍가 꽃 주먹쥐고 가시 사이로 비집고 나오느라

 

조각 햇살에 비치는 맑음이  눈부시다

 

으름덩굴 찔레나무 휘어감고

 

꽃 봉오리 달랑거리며 사랑타령 하느라

 

진저리치게 좋은 통영이다.

 

 

 

또 남해로 떠나고 싶어요

 

떠날 사람 여기여기 붙어요

 

 

 

2013년 3월 30일      살구꽃

 

 

 

 

 

 

 

'연두 발목들 > 경상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쪽나라 - 통영, 거제  (0) 2014.05.10
안동 (병산서원)  (0) 2013.09.08
영주 (무섬마을)  (0) 2013.03.16
부산 (국토 관리청)  (0) 2012.12.19
지심도에서..  (0) 2012.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