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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번째 계단/나무

앵두 따먹기

by 이신율리 2014. 6. 30.

 

 

 

 

 

앵두가 아마도 열 다섯개 쯤 열렸어요.

잘 익었지요 이렇게

 

 

 

어느날 직박구리 한마리가 와서 앵두를 따먹기 시작했어요.

한 알 똑 따서 키 큰 수양매화에 앉아서 냠냠거렸어요.

이렇게 친구를 불러 와서 따먹기도 하지요

앵두 나무를 사이에 두고 다정히 앉아서

달콤한 앵두를 따먹느라

사진기를 들이대도 꿈쩍도 안합니다.

어느날엔 세 마리가 날아들 때도 있습니다.

내년엔

앵두 농사에 더 신경을 써야겠어요.

그래야 직박구리가 더 많이 찾아오지요.

 

 

2014년 6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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