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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번째 계단/나무

피어라 봄꽃

by 이신율리 2015. 4. 1.

 

 

주문을 걸었다. 얍! 

봄꽃아 피어라!!

 


 

라일락 너도 피어라 !

백송이만 피어라

 

 

 


심산해당

너 올해는 열매 좀 성의껏 달아봐라

 스무개만 달아라

기압 두번 얍! 얍!

 

 


 

히어리

넌 몸매가 별루여

 꽃마저 제대로 안피면 시골로 직행이다 잉?

알아서 펴라 넌

 

 

 


오우! 꽃사과

피기전 봉오리 빛이 환상인 너

열매 안달어도 너는 용서한다.

 

 

 

 

앵두야 앵두야~~

너는 꽃도 꽃이지만

앵두를 많이 달아야 정말 예쁘단다.

기억하고 있지?

게으른 벌, 나비 찾아오질 않아

붓질 쓱쓱거린 걸 잊지 마라

올핸

앵두 열 다섯개만 달아라  뽀~~

 

 

 

삽시도 진달래

해다마 어쩌면 꽃을 그리도 푸짐하게 피워주는지

봄철마다 미안하다.

뭔 보약을 멕이는것도 아니건만

해갈이도 없이

참 순하다.

이제 다지고

한송이만 푸르다.

 

 

2015년 4월 1일  살구꽃은언제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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