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복숭아 깨갱
양살구도 깨갱
블루베리도 깨갱
수퍼오디는 슈퍼돼지가 다 따먹고 왔음
많이 열려라 뚝딱
단감, 대봉, 납작감
딸이 좋아한다고
해마다 심어서 집 근처에 감나무 다닥다닥
슬슬 꼬부라지는 할머니 작약
그래도 빛깔은 좋을시고
젊은날이 있었다고 아직도 꼬장꼬장
지난해엔
마당 가득 채송화가 환상였구만
채송화 사이사이 풀 뽑느라 아버지 힘들다고
울 엄마 채송화 사그리 없에버리고
도라지만 겨우 남겨놨음 아이구~~
텃밭에선 뿌리에 살 올리느라 도라지 타령 한창이고
완두콩도 포동포동 뚱~ 해지고 싶어 안달 ~
미세먼지 싫다고 만든 엄마 비닐하우스
상추와 열무가 자라고 아삭이 고추는 뒷전에서 보초서는 중
밖에 미세먼지 먹고 크는 상추들도 있음
머위는 너펄
별루 할 일이 없어 보임
뒷곁 언덕에서 저혼자 크고 익는 딸기
아, 또 침 삼킨다. 꼴깍
5월은 푸르고나 잘도 자라는 뚱딴지
엄마 꽃순이들
때글때글 뚱띠들~
파리 들온다고 해놓은 장독대 좀 보소
된장, 간장, 고추장, 막장
잘 익고 있어라
내가 다 퍼다묵게
고향집도 볕에 고실고실 익어간다.
2015년 5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