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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야, 나야/살구

보내온 풍경

by 이신율리 2021. 9. 23.

 

여든이 훌쩍 넘은 엄마는

유튜브를 보면서 무슨 요리를 하고 있을까 

 

 

 

엄마가 키우는 꽃 앞에서 아버지는 어떤 책을 읽고 계신지

 

 

 

어릴적엔 방죽이 엄청 컸었지

가끔 사람도 빠져 죽고

아래쪽에선 이불 빨래들도 했었지

지금은 강아지풀 놀이터가 되었네

 

 

 

누구네 집일까 가만 생각한다

뒤로 둥 달도 떠오르고

평화가 다 여기 모였네   

 

 

 

건너마을 풍경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서 내가 태어나 자랐구나

 

 

 

 

마당 입구에 복숭아 나무

올핸 황도가 많이 열렸다고 달았다고

그렇지, 가을엔 코스모스가 최고지

 

 

'고모 시골 풍경이예요'

조카가 보내온 선물

 

21년 9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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