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육이1 엄마의 꽃밭 엄마의 꽃밭에서 엄마는 꽃밭에서 얘기 하는 걸 가장 좋아합니다. 그땐 채송화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새해, 아버지는 구십을 넘기셨고 엄마는 여든 셋 되십니다. 아버지는 노령연금에 6.25 참전용사라고 엄마보다 월급이 많습니다. 엄마는 아버지한테 강경 장날이면 용돈을 탑니다 그건 다육이나 선인장을 사기 위해섭니다 주로 2천원에서 만 원 사이의 가격입니다 지난 해 가을, 엄마 따라 강경장에 갔었습니다 엄마 - 얘 어때 이쁘지? 나 - 뭐가 이뻐 하나도 안 이뿌구만 비는 내리고 엄마는 계속 난전에서 비닐 쓰고 있는 다육이들을 들쳐 봤습니다 결국, 딸이 안 이뿌다고 불퉁거리는 바람에 그냥 왔습니다 그때 다육이가 지금도 나를 따라다닙니다 얘 물든 것 좀 봐 이뿌지 이뿌지? 나는 건성으로 대답할 때도 있습니다 가운.. 2020. 1.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