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코창작기금발표지원선정작1 2월 4일 오전 5시 51분* 외 6편 - 이신율리 (아르코 창작 기금 발표 지원 선정작) 2월 4일 오전 5시 51분* 듣기 평가 중 왼쪽 귀를 향해 사라지거나 멀리 있는 귀를 향해 소리가 소리를 지나치는 미칠 수 없어 차분해지는 계절 을 빌리고 싶다 악센트는 갈피를 잡지 못하고 환절기는 싸락눈을 몰고 왔다 포플러 이파리가 발등을 쓸고 갔다 후드티를 입고 새 학기 마스크를 썼다 주머니에 현기증 나는 단어들을 찔러 넣고 나비는 아직 출발하지 않았다 앞뒤 없이 듣기 평가는 계속되었다 일상을 일생으로 듣자 스피커에선 비발디의 여름이 출렁 마우스를 클릭했다 쉬는 시간엔 귀가 열리는 까닭을 모르고 이월과 이월 사이에서 벨이 울렸다 검색창에 평형이라고 쓰자 기억술과 초록 혈관이 떴다 이 조합은 무엇일까 사라진 왼쪽이 궁금했다 쉬지 않고 쉬는 시간은 끝이 났다 .. 2023. 3.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