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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시학3

젊은 시인의 視線, 詩選 - 《열린 시학》 2022년 여름호 고선경 - 202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 이신율리 - 2022년 세계일보 신춘문예 당선 채윤희 - 202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 작품론 - 일상에 대한 시적 전략 / 황치복 문학 평론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긴 주말, 유행이 지난 소풍, 식탁보의 아름다운 레이스는 누구의 솜씨 - 고선경 내일 인도달력, 화요 파스타, 영광 택시 - 이신율리 고양이로 불리는 일, 나나는 레몬을 좋아해, 아스피린 사용법 - 채윤희 - 고선경, 채윤희, 이신율리의 새로운 시선 - 황치복 1. 일상의 미세한 균열들 - 고선경 2. 일상의 특별한 사건들 - 채윤희 3. 일상에 날아드는 마법 - 이신율리 일상을 이루고 있는 요소 가운데 음식처럼 흔히 호명되는 것이.. 2022. 7. 13.
우선 화요 파스타 - 이신율리 《열린 시학》2022년 여름호 우선 화요 파스타 - 이신율리 우린 화요일을 우선합니다 파스타만 먹는 고양이를 빌려오고 녹색 화병에 파르팔레 파스타 일 인분을 꽂는다 나비의 시간으로 30초 동안 나비가 된다 늦게 도착한 휘파람을 찧어 마법의 소금을 만든다 화요일에 맞춘 산사나무 식탁을 위해 높은 솔을 묶는다 악몽을 꾸고 난 다음 날 파스타를 만들어 생일이 태어나고 수국은 분홍으로 변하고 우선 푸른 나비를 고양이에게 먹인다 병아리콩이 뛰어다니는 화요일을 식탁 위 쓸데없이 즐거운 고양이를 앉히고 먹어, 프라이팬의 날씨야 고양이는 파스타와 레몬 어느 것에 가까울까 나는 새콤하게 와 익숙하게를 경멸한다 자라거나 익기를 거부한다 파스타와 나 사이의 화요일을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계간 『열린시학』 2022년 .. 2022. 7. 9.
내일, 인도 달력 - 이신율리 《열린 시학》2022년 여름호 내일, 인도 달력 - 이신율리 해를 쪼아 먹는 오늘을 쫓았어 인도니까 나뭇가지 끝에 아이들이 매달려있어 점박이 여우나 붉은 물개가 나무 아래 쏟아져 있기도 해 지네와 개구리가 속삭이는 말을 해독할 독이 필요한데 어떤 숫자를 잘라내야 체크무늬 내일이 올까 눈이 커지는 밤은 사흘이면 충분해 가면을 벗고 따라와 등 뒤에 내가 있어 비 오는 수요일을 찾아야 문제를 풀 수 있지 태양의 자세 끝에서 졸고 있는 얼룩말 고약 같은 꿈 꾸면서 박카스처럼 웃지 오답이 늘수록 경쾌해져 스트라이프 티셔츠처럼 괴담을 걸치고 내년 달력 속 수다스러운 동물원으로 놀러 와 꽃 양산 쓰고 새로 산 블라우스 입고 노랑과 샛노랑과 사바나캣을 만날 때까지만 가끔 세상에 없는 안부를 물으며 찌개가 끓어 저울로 잴 수 없는 내일도 동물에 포함.. 2022. 7.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