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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목마을2

왜목마을, 수덕사 당진 왜목마을 저기 가서 굴따면 금방 한 그릇 땁니다 진짜냐구요? 굴한테 물어보세요 구름 보려고 왜목마을에 왔나요 아니잖아요 구름 좀 비켜주세요 제가 아무리 구름을 좋아하긴 하지만 염소구름도 아니고 양떼 구름도 아니고 아주 조금만 비켜주세요 예산 수덕사 (修德寺) 하늘보러 왔나요 수덕사에 수덕사의 하늘은 얼마나 푸른가요 더 파래요~~ 아니 새파래요~~ 이렇게 말하면 재미없어요 더 근사한 대답으로 바꿔주세요 소복소복 쌓인 눈도 좋지만 햇살 숨은 곳에서 한주먹 흰눈들이 소곤대는 소리 기왓장을 타고 흘러내리는 물방울 소리 모두 봄을 기다립니다. 일몰을 장엄하게 가슴 벅차게 일출을 못 보면 좀 어떻습니까 바다에 오면 마음이 넓어집니다. 해파리처럼요 이때만이라도 넓어지는 것이 어딘데요 여행을 하면 실은 0.5도씩.. 2020. 1. 22.
겨울바다 (왜목마을) 당진 왜목마을.. 해돋이와 해넘이를 함께 할 수 있는 곳 해넘이? 숨바꼭질 하다 분명 햇님은 잠이 든게야 바다속에 퐁당 빠질 햇님을 기다리고 오른 내 키만한 산 논을 지나고 밭을 한참 건너야 바다가 실처럼 보이고 저멀리 산이 바다보다 더 둥실 거리고 발전소 뚱뚱한 전선줄은 거미줄과 내기를 하더만.. 해돋이는 산만한 바위가 하늘에 턱허니 앉아 햇님과 나부작거리느라.. 겨울바다엔 그림처럼 작은 배가 바다보다 더 가득했다. 갈매기는 마파도에 갔는지 보이지 않고 잔잔한 밀물에 서로 안고 반가워 하는 겨울배들 그때마다 이리 저리 흔들리는 순한 모습들 어려서 초록빛이 눈부실 때 목에 걸었던 멍가는 저리 늙어 가는 모습으로 내게 아는체 한다 내 모습을 닮아 가는 것 같아 편하니 좋더라 황홀하게 바다로 넘어가는 붉은 .. 2007. 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