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왜목마을
저기 가서 굴따면 금방 한 그릇 땁니다
진짜냐구요?
굴한테 물어보세요
구름 보려고 왜목마을에 왔나요
아니잖아요
구름 좀 비켜주세요
제가 아무리 구름을 좋아하긴 하지만
염소구름도 아니고 양떼 구름도 아니고 아주 조금만 비켜주세요
예산 수덕사 (修德寺)
하늘보러 왔나요 수덕사에
수덕사의 하늘은 얼마나 푸른가요
더 파래요~~ 아니 새파래요~~
이렇게 말하면 재미없어요
더 근사한 대답으로 바꿔주세요
소복소복 쌓인 눈도 좋지만
햇살 숨은 곳에서 한주먹 흰눈들이 소곤대는 소리
기왓장을 타고 흘러내리는 물방울 소리
모두 봄을 기다립니다.
일몰을 장엄하게
가슴 벅차게 일출을 못 보면 좀 어떻습니까
바다에 오면 마음이 넓어집니다. 해파리처럼요
이때만이라도 넓어지는 것이 어딘데요
여행을 하면 실은 0.5도씩 마음이 넓어지는 걸 느끼긴 해요.
올핸 여행을 많이 해야겠단 생각입니다
그러다 마음이 너무 넓어져 바다와 같아지면 어떡하나 걱정을 하면서요
바다빛으로 마음이 넓어지면 누가 누가 좋을까요
한 마리 키우세요. 엉뚱시리즈 1탄 ~
2020년 2월 1일 살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