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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박눈2

2023년이 다 지나네요 아침부터 눈이 펑펑 내려서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서 작은 산에 올랐습니다 아무도 없는 산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습니다. 한낮엔 앞에 공원에 나가 걸작품들을 감상했습니다. 눈사람은 왜 사람일까 생각하면서 눈사람을 만든 상상력이 올핸 더 깊어져서 좋았습니다. 저녁땐 호만천으로 눈 구경을 나갔습니다. 여기쯤에서 기차가 지나가면 좋겠다고 한참을 서서 기다렸습니다 기차가 다 지나가고 혼자 뒹구는 눈발이 좋았습니다. 한 해 동안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새해 건강하시고 웃는 일 많으시길 기도합니다. 이신율리 드림 2023. 12. 30.
눈 오는 아침 덕소에 눈이 와요 내겐 오늘이 첫눈이에요. 함박눈이에요 교회 다녀와서 부지런히 아침을 해서 한 술 입에 넣는데 흰 눈이 펑펑 내리는 겁니다 눈 동그랗게 뜨고 남편에게 말합니다 눈와! 그래? 눈을 보면서 웃는 표정이 처음 만났을 때랑 똑같습니다 밥을 먹으면서 그럼 우리 뚝도 시장 가야겠네 하면서 웃습니다 연애할 때 들락거렸던,성수동에 있는 시장 이름입니다 오늘 메뉴는 매생이 굴국입니다. 굴향이 좋네요 내리는 눈과 향기가 비슷할 거라고 엉뚱한 생각을 합니다 교회 다녀와서 비닮은 수채화님께 '신은 계신다'고 답글 드렸어요 IMF로 죽을만큼 힘들었을 때 아침이면 눈뜨지 말았으면 그랬을 때, 위로해 주시고 힘주신 분이 내겐 계시거든요 누구에게나 살면서 힘든 고비를 넘길 때가 있죠 드라마나 소설에 있을 법한 일을 .. 2020. 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