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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야, 나야/살구

2023년이 다 지나네요

by 이신율리 2023. 12. 30.

 

 

 

아침부터 눈이 펑펑 내려서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서

작은 산에 올랐습니다

아무도 없는 산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습니다.

 

 

 

 

한낮엔 앞에 공원에 나가 걸작품들을 감상했습니다.

눈사람은 왜 사람일까 생각하면서

눈사람을 만든 상상력이 올핸 더 깊어져서 좋았습니다.

 

 

 

 

 

저녁땐 호만천으로 눈 구경을 나갔습니다.

여기쯤에서 기차가 지나가면 좋겠다고

한참을 서서 기다렸습니다

기차가 다 지나가고 혼자 뒹구는 눈발이 좋았습니다.

 

 

한 해 동안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새해

건강하시고

웃는 일 많으시길 기도합니다.

 

 

이신율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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