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눈이 펑펑 내려서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서
작은 산에 올랐습니다
아무도 없는 산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습니다.
한낮엔 앞에 공원에 나가 걸작품들을 감상했습니다.
눈사람은 왜 사람일까 생각하면서
눈사람을 만든 상상력이 올핸 더 깊어져서 좋았습니다.
저녁땐 호만천으로 눈 구경을 나갔습니다.
여기쯤에서 기차가 지나가면 좋겠다고
한참을 서서 기다렸습니다
기차가 다 지나가고 혼자 뒹구는 눈발이 좋았습니다.
한 해 동안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새해
건강하시고
웃는 일 많으시길 기도합니다.
이신율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