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비야, 나야/살구

세월앞에 장사가 없더라

by 이신율리 2011. 4. 12.

 

 

 

 

 

 

 

 

보름전에 강의 요청을 받아서

수첩과 화장대 위 작은 달력에도

분명 4월 11일 월요일 1-3시

이렇게 써놨건만..

 

남편이 무릎수술을 해서 나? 운전 못함

소리공부 하시는 분이 인천에 있는 교육원에 태워다 주신댔다

1시간이 조금 더 되는 거리지만

넉넉히 늘 2시간 전에 갔기에

'저희집 주차장에서 12시에 만나요

강의가 2시에서 4시니요'

이렇게 연락을 해놓고

피곤하다고 널부러져서 아침 낮잠을 잤다

10시쯤 일어나서 느긋히 준비해야지 하면서..

10시까지 딩굴다가 부시시 일어나서

핸펀을 보니

ㅎㅎ 난 낮잠 잘 때 핸펀을 진동으로 해서 장농속에 넣어 놓는다는 큭~~

교육원에서 문자가 왔다

1-3시 강의 부탁드립니다  하고..

우짜야쓰까나~~

달력을 보니..우이~~~c

 

7년전 쯤 서초동쪽 연수원에 가는데

한참 빨리간다고 택시를 탔다가 막혀서

30분을 늦었는데

제발~~ 땅속으로 꺼지든지

하늘로 날아가든지 했음 좋았을 악몽이 굼실 굼실~~~아!!~

머리는 별루 안좋은 거 같은데

기억력은 무쟈 좋아서

초등학교 친구들 그 시절 기억하다가 생각나지 않으면

나에게 물어서 내가 기억 못하면 없는거라고 킥킥거리는데..

하이구~~ 두 물~~ 갔나보다 이젠..

한시간동안 전쟁통으로 와그락박박 준비하고

점심도 굶고서 2시간 연수를 마쳤더니

하이구~~ 지금까정 죽겄다

아~~~!

얼굴에 주름이 문제가 아니라

기억력.. 것두 문제네

친구는 올해들어 그릇을 내리 깨제낀다고 난리더만

세월앞에 장사가 없더라

고운 할머니 되는 것도

큰 꿈을 꿔야지 될까싶다

아효~~~

 

 

 

 

2011년 4월 12일   살구탱~~~

 

 

 

 

 

 

'나비야, 나야 > 살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꿈 선물  (0) 2011.05.26
엄마네 꽃밭  (0) 2011.05.26
선물  (0) 2011.04.09
답장  (0) 2011.03.10
천국  (0) 2011.02.24